티스토리 뷰
![]() | |
![]() | |
26일 착공식을 갖는 가양동 ‘궁산 땅굴’의 미리 본 내부 조성모습과 관람모습 투시도 일제땅굴, 생생 역사체험공간으로 꾸며 강서구, 25일 가양동‘궁산 일제땅굴 전시관’ 기공식 가져 [서울시정일보]-오는 3월 1일은 91돌을 맞는 3.1절이지만, 갈수록 그 의미는 희미해져가고 있다. 이 시점에 한국 최초 일제강점기 땅굴이 발굴 복원되어 역사체험전시관으로 꾸며진다고 해서 화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재현)는 지난 2008년 발견된 가양동 궁산 지하 화강암석층 약 70m을 발굴 복원하여, 일제강제징용 관련 체험전시관으로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지난25일 경술국치 100주년에 맞추어 땅굴 인근 가양동의 겸재정선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지역주민들과 기공식을 갖게 됐었다. 구는 그동안 일제가 지하땅굴을 궁산 일대에 만들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한 확인을 거쳐, 서울시내에 일본의 침략과 강제징용의 교훈을 새기고 추모하는 체험전시공간을 서울시 지원을 받아 건립하게 됐다며 궁산 일제땅굴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굴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폭 2m, 높이 2m로 당시에는 소형 차량도 진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땅굴은 대륙침략의 주요기지이던 김포비행장과 한강하구를 감시하는 일본군부대의 본부 및 탄약고로 쓰이기 위하여 건설되다가 해방과 더불어 굴착이 중단됐다. 궁산 일제땅굴 전시관은 ▲동굴실 ▲전쟁실 ▲교훈실 ▲기획전시실 등 4개의 테마로 이루어진다. 우선 동굴실은 전략요지 궁산의 역사와 궁산땅굴의 역사적 가치 등을 관람객에게 설명하며 궁산땅굴의 입면 절개모형과 궁산 일대 땅굴을 중심으로 한 일본군 부대배치 모형이 전시된다. 전쟁실에는 당시의 공습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방공호 체험존과 당시의 상황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크로마키 포토존이 설치되어 태평양전쟁시기로 돌아간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교훈실에는 강제 동원된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적 진실을 후대에 알리고 궁산 일제땅굴을 비롯한 징용희생자들을 기려 추모하는 공간이다. 또한 이곳에는 관람 후 ‘평화의 벽’으로 명칭된 벽에 관람소감과 평화의 염원을 적어 붙일 수 있게 꾸민다. 기획전시실에는 가변형의 전시패널로 조성해 수시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구는 땅굴 인근 겸재정선기념관과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 한성백제시대 성곽인 양천고성지, 2005년 개관이래 관람객 40만 명을 돌파한 허준박물관과도 연계해 가양동 일대 전체를 우리나라 2000년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길 건너 미래신도시로 개발될 마곡지구가 들어서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공간으로 거듭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에 일제 시대 굴착된 땅굴은 제주도, 고창, 영동, 부산, 여수, 대전 등지에 산재해 있으나, 대부분 폐굴 된 상태로 그 역사적 가치가 상실되어가는 시점에 전국 최초로 전시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궁산 일제땅굴은 자라나는 새싹들과 인근 김포공항을 통해 방문할 일본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교훈과 더불어 한일평화를 바라는 기념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구청장은 “궁산 일제땅굴 전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우리민족의 어려웠던 일제강점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애국심을 불어넣어주는 살아있는 역사체험 공간이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허준박물관, 양천향교, 양천고성지, 겸재정선기념관, 궁산 일제 땅굴전시관등을 관광벨트화하여 궁산 일대를 역사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송이 기자 hmk0697@hanmail.net |


